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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은 12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식’을 봉행했다. 사진은 포상식 이후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 박재완 기자 |
평생을 종단 인재불사에 매진해 온 교육 교역자 스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12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식’을 봉행했다.
이번 승가교육 공로자는 종단의 승가교육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교육 경력 30년 이상의 원로 교역자 스님 10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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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종진 스님에게 표창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박재완 기자 |
비구 스님으로는 종진 스님(법계위원), 덕민 스님(경주 기림사 성림금강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무비 스님(前 범어사 승가대학장), 혜남 스님(영축총림 율주, 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 교수), 지안 스님(고시위원장)이 수상했다. 다만, 무비 스님과 혜남 스님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으며, 용학 스님과 덕문 스님이 대리 수상했다.
비구니 스님으로는 명성 스님(운문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묘순 스님(삼선불학승가대학원장), 일초 스님(동학사 화엄승가대학원장), 도혜 스님(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지형 스님(청암사 승가대학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포상을 받는 스님에게는 표창패와 50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은 설정 스님이 취임 첫날 직접 지시한 사안이다. 이후 스님은 교육원에서 승가교육 업무 현황을 보고 받고, 공로자 포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설정 스님이 포상식에도 직접 참여해 치사부터 시상까지 모두 진행한 것도 원로 교육 교역자 스님들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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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박재완 기자 |
설정 스님은 치사에서 “승가교육이 대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스님들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면서 “일생동안 헌신한 공덕을 치하한다는 것이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승가의 지혜와 자비실천이 면면 부절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스님들을 종단적으로 찬탄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과 소통하고 교학 연찬을 위해 컴퓨터를 마주하며 일과를 시작하고 마치는 원로 교직자 스님들의 열정을 귀감삼아 후학들의 쉼없는 정진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상을 받은 스님들은 그간 도움을 준 인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정진을 약속했다. 종진 스님은 “이 자리까지 오도록 이끌어주신 스님들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인연에게 공을 돌린다. 이를 채찍으로 삼아 공부하고 회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덕민 스님은 “오늘 수상한 10명의 강백들은 움직이는 장경이다. 후학들은 이들을 거울 삼아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안 스님은 “앞으로도 승가는 사회 변화에 맞춰 전법과 포교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승가교육은 계속 발전해야 한다. 나 자신도 정진 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 스님은 “덕이 많지 않아 이런 칭찬을 받는 게 쑥스럽다. 초심으로 돌아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죽을 때까지 후학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묘순 스님은 “무엇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일초 스님은 “45년 동안 내 힘으로 이룬 것이 있는가를 돌아봤다. 모든 인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도혜 스님과 지형 스님 역시 그간의 인연에 감사 인사를 표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포상식에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포교원장 지홍·호계원장 무상·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과 승가대학 관계자와 신도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민 기자 motp79@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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