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입재, 4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통도사 반야암…‘봄의 산사에서 피는 인문학’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완연한 봄을 맞아 세 번째 인문학 대면 특강이 출발을 알렸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대종사)은 3월25일 통도사 반야암 내 반야불교문화연구원 강의실에서 개강식을 겸한 첫 일정으로 박찬국 서울대 교수가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교수는 “에리히 프롬은 서양 철학자 중 가장 불교를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졌을 뿐 아니라 불교의 명상법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며 “내적으로 공허한 사람은 더 소유에 집착하게 됨을 당부한 철학자”라고 소개했다.
강좌는 이날부터 4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12시 통도사 반야암에서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봄의 산사에 피는 인문학’을 주제로 열릴 이번 특강은 총 6차례에 걸쳐 6명이 강의를 맡는다. 박찬국 교수의 강의에 이어 4월1일에는 이성희 시인이 ‘無의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지는 일정은 다음과 같다. △4월8일 ‘20세기 중국을 빛낸 자매 송경령과 송미령(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 △4월15일 ‘한비자, 군왕의 길을 밝히다(김영철 영남대 연구교수)’ △4월22일 ‘그리스 신회에서 사랑 이야기(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4월29일 ‘일본의 종교(성해준 동명대 교수)’ 등이다.
강의 기획을 맡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기획한 인문학 특강은 주말을 맞아 산사를 찾은 일반 시민과 불자들에게 인문학의 감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개설됐다”며 “지난 2022년 봄 시작해 가을에 이어 이번 강의는 세 번째로 대면 특강의 가치를 전하는 법석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인문학적 사유는 더욱 절실하다”며 “영축산의 청정한 환경에서 세속 욕망을 떨쳐버리고 지적 관조를 체험하며 인문학의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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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