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녹음이 우거진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첫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5월14일부터 7월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낮12시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를 개설한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좌는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각 분야의 전문 강사 10명을 통해 시민과 불자들에게 인문학 속에 녹아 있는 불교의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무엇보다 영축총림 산내 암자 중 한 곳인 반야암의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진행될 이번 강좌는 참가자들에게 잠시라도 세간의 번뇌를 내려놓는 기회는 물론 인문학을 통한 지적 관조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인문학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5월14일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시작을 알릴 첫 강의주제는 ‘거짓 이야기 속의 진실 이야기 – 소설 ‘서유기’의 도술시합’이다. 강사는 강경구 부산 동의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맡았다.
특히 강 교수는 BBS부산불교방송에서 ‘서유기와 불교’를 주제로 라디오 강연을 이어오면서 ‘서유기’를 주제로 하는 독보적인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서유기』 화과산의 불교적 독해’ 등의 논문도 썼다. 대한중국학회 회장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을 지낸 그는 그동안 강의와 연구에 매진해 온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참선 수행을 이어 온 재가 수행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독 선문정로(장경각)’를 출간해 불교학자와 수행자들 사이에서 두루 화제가 되고 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이 있다.
강경구 교수의 첫 강의에 이어 매주 토요일 진행될 강의주제와 강사는 다음과 같다. △ 욕망의 공간 – 서원과 고택(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5월21일) △장자, 삶의 치유와 자유(이성희 시인, 5월28일)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박찬국 서울대 교수, 6월4일) △노래로 들어보는 한국현대사(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6월11일) △실존철학과 현대기술문명비판(김재철 경북대 교수, 6월18일) △인도 수행전통에서의 몸의 의미(이거룡 선문대 교수, 6월25일) △도교의 양생사상과 불로장생(김윤수 성균관 부관장, 7월2일)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배병삼 영산대 교수, 7월9일)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와 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성혜 부산대 연구교수, 7월16일) 등이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의 정서함양과 인문학 소양 고취를 위해 연구원 임원들이 열정을 모아 기획하고 준비한 특강”이라며 “불자는 물론 불교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의 연구 및 계발과 불교 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불교를 중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지난 2011년 8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제1회 반야학술상을 시상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 4월1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회주 지안 스님을 원장으로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정식 개원했다. 매년 상반기에는 학술대회, 하반기에는 공모를 거쳐 반야학술상을 시상하며 불교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독려해 왔다.
한편 이번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강좌는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의 신청 및 특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010-4840-1996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이 11월 7일 양산 통도사 반야암에서 ‘제11회 반야학술상’이 봉행했다. 수상자는 김종명 前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이다. 김 교수는 불교의례와 전통불교문화를 연구하며 저서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2018),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2013), <한국의 세계불교 유산>(2008), <한국 중세의 불교의례>(2001) 등을 발표한바 있으며 해외 불교 연구에도 앞장 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개회 △삼귀의례 △인사말 및 축사 △시상 △수상소감 및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강연은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를 주제로 이어졌다.
김종명 교수는 “저는 오늘의 이 수상을 학문적 채찍으로 생각하고 정신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욱 더 정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장 지안 스님은 “반야학술상은 불교학술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들을 발굴하고 그 공적과 연구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며 “올해 11회 반야학술상은 김종명 교수님이 받았다. 진심으로 축하하며 불교가 시대에 맞게 지성화 되고 현대화 그리고 생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11월7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제11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이날 수상자인 김종명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행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 김형춘 부원장, 조수동 대구 한의대 교수, 연구원 연구위원들과 반야암 신도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반야학술상 시상식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수상자 기념 특별강연이 마련돼 시상식의 감동을 더했다. 김종명 교수는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11년 설립 이후 학술대회 개최와 학술상 시상 등 불교학 발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온 반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깊은 영광”이라며 “오늘의 이 수상을 학문적 채찍으로 알고 정신 건강, 몸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 김종명 교수는 이날 강의 주제로 삼은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를 비롯해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 등 다수의 저서와 불교 의례를 비롯한 불교 문화, 한국 불교학 등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의 학술 활동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마르퀴즈 후즈 후’에서 선정한 세계 지성 3%에 속한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전문평가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불교학자로서의 연구업적이 높을 뿐 아니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외한국학연구소 소장 등을 맡아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게 펼친 사실이 공로로 인정됐다.
한편 반야학술상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이며 전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과 반야암 사부대중·영남권 불교학자가 한국불교 지성화를 발원하며 불교학자들을 격려하고 연구를 지원하고자 제정됐다. 앞서 ‘논문상’ ‘번역상’ 두 분야로 구분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나 2019년부터 불교학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중진급 불교학자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019년에는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2020년에는 김성철 동국대(경주) 불교학부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
매년 불교학술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선정해 연구 성과를 격려하고 시상하는 제11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통도사 반야암에서 11월 7일 열렸다.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며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 <한국의 세계불교유산>, <한국 중세의 불교의례> 등 다수의 저서와 불교의례를 비롯한 불교문화, 한국불교학 등 주목할 만한 논문을 발표했다.
반야불교연구원 원장 지안스님은 ”뜻있는 거사님들이 불교를 좀 더 새롭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해 나가자는 발상에서 출발한 반야학술상이 불교의 자기화, 생활화, 지성화를 이끌고 우리시대에 불교를 널리 일반인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불교학술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의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찬탄하고 공덕을 기림으로써 그 영역이 넓어지고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고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김형춘 부원장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입동에 열리는 반야학술상 수상자는 올해 불교공부 농사를 가장 잘 지으신 분이 아닌가 생각 한다”면서 반야학술상을 빛내주시는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회장님과 교수님들 교수불자회 회원님들, 반야암 신도회, 거사회를 비롯해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일상으로 회기하길 모두의 뜻을 모아 발원해 보고자 한다“는 축사를 남겼다.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김종명 교수의 대표업적인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는 고려시대의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의 절차를 역주하고 그 성격을 재조명한 것으로써 선행연구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비판한 다음 역주에 있어 연구사 중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책을 통해 고려시대 불교의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심회시킬 수 있으며 연구사 중심의 역주는 국내학회에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의례는 인류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이고 그 세대 삶의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써 그동안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하였는데 고려시대의 불교의례를 다룬 이 책은 한국불교의례에 대한 연구발전에 기여하고 한국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는 “여전히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상황아래서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큰스님과 심사위원, 연구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남은 미력이나마 불교학술연구에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를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명 교수는 “한국불교학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 설립에도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했다.
시상식은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의 저서인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에 대한 강연으로 마무리 됐다.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불교에 기반을 둔 수행법과 명상법이 절실한 시기다. 온라인 형태의 법당 구축과 친환경 생활을 앞장서는 수행을 지향해야 한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현대인 모두가 공감하는 열린 불교가 절실한 시기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암문화재단(이사장 신공 스님)은 10월16일 경남 김해 동림선원에서 ‘코로나19, 불교가 답하다’를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제4주제를 맡은 김경미 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교수는 ‘코로나 시대의 불교포교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발제에서 “향후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의 치유와 힐링을 위해 불교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특히 불교를 근본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친환경 생활을 지향하는 수행, 온라인 형태의 다양한 불교 강좌가 더욱 다양하고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제1부 개회식, 제2부 본 대회로 전개됐다. 김경미 교수를 비롯해 제1주제 ‘팬데믹에 대한 초기불교적 대응(김한상/ 동국대)’, 제2주제 ‘코로나 19, 불교적 해석-정서불안, 사심사관, 탈중심화를 중심으로(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 제3주제 ‘역사속의 전염병과 불교의례(강호선/ 성심여대)’가 각각 발표됐다. 논평자로는 우명주(동국대), 김명우(동의대), 윤종갑(동아대), 신경 스님(동국대)가 각각 나서며, 사회는 김희 신라대 교수와, 구자상 동의대 교수가 맡았다. 이어 강경구 동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반야불교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반야의 지혜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은암문화재단 이사장 신공 스님도 “코로나19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불교적 관점에서 풀어내어 주신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부처님 가르침으로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코로나19 시대 불교적 해답 제시
실체와 인식한 마음의 대상은 달라
무상함으로 근원적 통찰 ‘마음변화’
‘사심사관’ 심리학 ‘탈중심화’ 유사
“유식학의 사심사관은 코로나 시대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심사관은 인식 대상의 본질을 통찰하여 번뇌를 소멸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서양심리학인 탈중심화와 비교할 때 유사한 점도 있지만 마음의 이미지와 표현하는 언어가 무상하다는 것을 관찰하는 사심사관은 불안을 근본적으로 소멸시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과 은암문화재단(이사장 신공)은 10월 16일 김해 동림선원에서 학술대회 ‘코로나19, 불교가 답하다’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서불안에 대한 문제점을 고찰하고 이에 대한 불교적 해답으로 유식학의 사심사관을 제안했다.
안 교수는 “사심사관은 명칭이 붙여진 인식의 대상이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것을 관하는 것이다”며 “사심사관에서 사(事)는 사실 자체를 의미하며, 사(事)를 해석한 생각과 감정에 이름붙이는 의식작용을 관한다. 현실과 이를 해석한 생각이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통찰하는 점은 탈중심화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실자체와 해석한 생각 그리고 정의하는 언어마저도 영원하지 않다는 근원적인 통찰로 마음변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는 1주제 ‘펜데믹에 대한 초기불교적 대응’을 주제로 김한상 동국대 교수가 발표했으며 2주제 ‘코로나19, 불교적 해석-정서불안, 사심사관, 탈중심화를 중심으로’는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교수가 발표했다. 3주제 ‘역사속의 전염병과 불교의례’는 강호선 성심여대 교수가, 4주제 ‘코로나 시대의 불교포교의 활성화 방안’은 김영미 동국대 교수가 발표했다. 각 발표에 대한 논평은 우명주 교수(동국대), 김명우 교수(동의대), 윤종갑 교수(동아대), 신경 스님(동국대)이 담당했다.
‘펜데믹에 대한 초기불교적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김한상 교수는 초기불교에서는 명상과 경전 빠릿따 암송 그리고 특히 자애와 연민을 대응법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세계와 환경은 심리의 반영이다. 자애와 연민에 기반해 도성제인 중도를 실천하는 길만이 코로나19의 궁극적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해석과 체계적 연구를 위해 2011년에 창립했다.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시대 과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반야학술상 시상을 통해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과 은암문화재단 이사장 신공 스님 그리고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지안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아픈 중생을 위해 약을 주시는 마음으로 법문을 하셨다. 이런 의미로 이번 학술대회는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약의 역할을 하는 일이다”고 격려했다.
신공 스님은 “코로나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오늘 열리는 학술대회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불교의 역할과 방향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이사장은 “이처럼 시기적절한 주제는 없을 것이다. 난국의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극복을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는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전 조계종고시위원장)과 은암문화재단(이사장 신공스님)은 10월 16일 오후1시 김해 동림선원에서 ‘코로나 19, 불교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스님은 개회사에서 “코로나라는 세계적 어려움 속에서 오늘 학술대회가 불교 관점과 해법으로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란다”며 “‘병에 응해서 약을 준다’는 응병요약의 부처님 말씀에 근거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암문화재단 이사장 신공스님은 ““불교가 우리 사회와 경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불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코로나와의 지리한 싸움이 지속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보다 더 시의 적절한 주제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학술대회에서 난국을 푸는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팬데믹에 대한 초기불교적 대응 – EBTs와 남전의 주석서를 중심으로(김한상 동국대, 우명주 동국대) △코로나 19팬데믹 시대, 정서불안에 대한 불교적 모색 – 사상관을 중심으로(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 김명우 동의대) △역사 속의 전염병과 불교의례 – 한국 전근대 시기를 중심으로(강호선 성심여대, 윤종갑 동아대) △코로나 시대의 불교포교의 활성화(김영미 동국대, 신경스님 동국대)를 소주제로 발표와 논평이 끝난 뒤에 강경구 동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불교적 관점에서의 생명본질과 바이러스에 대해 고찰하고 전염병의 원인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한 오랜 감염병으로 고통 받는 육체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빠릿따 독송과 진언 암송 등 부처님 당시 질병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오랜 격리와 단절로 생긴 우울증과 정서불안을 해결하는 해법으로 자애와 연민, 명상, 사심관[명(名), 의(義), 자성(自性), 차별(差別)]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코로나시대를 맞아 포교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 법회와 명상앱 개발 등 비대면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불교계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발표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