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논문 4편은 다음과 같다. △에드문트 후설의 고통의 현상학(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부처의 뇌 - 행복에 이르는 불교의 길(이을상 전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원)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와 불교적 해법(도업스님, 부산대 학술연구교수) △스토킹 여성피해자 치료를 위한 방안 연구 - 만다라 치료 중심으로(박정호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특별기고는 △대승불교의 현대적 의의 - 주체성의 철학·관계성의 철학’(사토 히로오 일본 도호쿠대 교수)이다.
일반논문 7편은 다음과 같다.
△<서유기>, 백골 요괴(白骨精)의 고난에 대한 불교적 해석(강경구 동의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감산의 <팔식규구통설>에 나타난 말나식 고찰 - 지욱의 <팔식규구직해>·성철의 <백일법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김명우 동의대 강의전담교수) △육조 혜능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종교철학에 관한 고찰(권서용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대승경전에 나타난 보살행 비교 고찰 -<법화경>과 <유마경>을 중심으로(정운스님,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 △관음신앙에 나타난 보리심 사상 고찰 - 대승보살의 프라자냐를 중심으로(오현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불교적 세계관(유창민 동의대 문화인문교양학부 부교수) △용수의 정치사상(조수동 전 대구한의대 교수)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은 <프라즈냐> 창간사에서 “단순한 논문집에서 탈피하여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및 계층 간의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안스님은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국내외에서 찾아 구성하는 새로운 모습의 학술지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겠다”고 천명했다.
박문현 편집위원장(동의대 명예교수)은 “불교의 목적은 프라즈냐의 완성에 있으며 불교학 연구 역시 프라즈냐의 자각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제호로 결정했다”며 “단순한 논문 모음집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소통하는 이슈를 발굴해 기획하는 편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불교사상 연구와 불교문화 대중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매년 반야학술상을 시상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해 불교학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또한 봄과 가을에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자뿐 아니라 시민들이 인문학과 불교학 소양을 함양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불교사상 전반에 걸쳐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적극적으로 게재해 불교의 종합학술지 기능을 자임하고 나선 반야불교화연구원의 <프라즈냐>에 거는 불교학계의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문학과 학술지의 위기로 불리는 요즘, 불교학의 저변확대를 모색해온 대강백 지안 대종사와 영남지역 불교학자들이 뜻을 모아 새 학술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불교를 발원하며 탄생한 <프라즈냐>창간호 발간소식 경남지사 조용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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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깨달음으로 가는 학술지 ‘프라즈냐’를 창간했습니다.
‘프라즈냐’는 뛰어난 지혜를 뜻하는‘반야’의 산스크리트업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산내 작은 암자 반야암에 주석하는 대강백 지안 대종사와 스님을 따르는 재가불자들이 모여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을 연지 12년 만입니다.
연구원은 매년 학술상 시상과 봄 가을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교학 발전과 대중화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지식인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안 대종사의 평소 생각이 프라즈냐를 탄생시켰습니다.
지안 대종사 /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프라즈냐 학술지가 창간됨으로써 많은 사람의 머리, 지식공간에 불교가 차지하는 면적이 조금씩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반년간지로 시작한 프라즈냐 창간호는‘고통의 현상학과 불교사회학’을 첫 번째 화두로 삼았습니다.
탈종교화가 가속되고 있는 지금, 불교가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실사구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편집진의 고민을 담았습니다.
박문현 / 동의대 명예교수(편집위원장)
(기후 위기라든지 전쟁, 질병, 계층 간의 갈등 같은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 고통을 불교의 이론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번 창간호에는 △에드문트 후설의 고통의 현상학, △부처의 뇌, 행복에 이르는 불교의 길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와 불교적 해법 △스토킹 여성피해자 치료를 위한 방안 연구 등 4편의 특집논문과 일본 도호쿠대 사토 히로오 교수의 특별기고‘대승불교의 현대적 의의 <주체성의 철학>과 <관계성의 철학>이 실렸습니다.
이밖에 동의대 강경구 교수의 서유기 백골 요괴의 고난에 대한 불교적 해석 등 일반논문 7편을 실어 독자들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출가 수행자면서 승가 교육의 현장에서 평생을 바친 지안 대종사의 바람은 ‘프라즈냐’ 라는 이 시대의 방편문으로 더 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기 삶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안 대종사 /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식인들 사회에 불교가 쉽게 접근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종교의 신앙적인 측면을 변화시켜서 지성을 통해 불교를 올바로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대종사, 이사장 김성태)은 최근 불교 사상 및 불교문화 진흥을 위한 원력으로 반년간 학술지 ‘프라즈냐’를 창간했다. 제호는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인 ‘반야(般若)’의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praina)’를 채택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은 “오늘날 현대사회가 탈종교화 시대가 되어 간다고 종교계에서는 우려하며 일부 지식인들은 종교에 대해 외면하거나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는 경향도 있다”며 “이는 종교가 건전한 사회 대중 의식과 동떨어져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님은 “이제 우리 불교도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올바르게 직시하여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인류가 직면한 위기적 상황을 타개하는데 큰 몫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원의 활동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 위기, 전쟁, 질병 및 계층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문현 ‘프라즈냐’ 편집위원장(동의대 명예교수)도 “불교의 목적은 프라즈냐의 완성에 있으며 불교학 연구 역시 프라즈냐의 자각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제호로 결정했다”며 “단순한 논문 모음집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소통하는 이슈를 발굴해 기획하는 편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발원했다.
‘프라즈냐’ 첫 호는 ‘고통의 현상학과 불교사회학’을 주제로 창간 특집을 마련했다. 특집 논문으로는 △에드문트 후설의 고통의 현상학(김영필) △부처의 뇌: 행복에 이르는 불교의 길(이상)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와 불교적 해법(도업 스님) △스토킹 여성피해자 치료를 위한 방안 연구 - 만다라 치료 중심으로(박정호)가 실렸다. 또 특별기고로 일본 도호쿠대 사토 히로오 교수의 특별기고 논문 ‘대승불교의 현대적 의의 - 주체성의 철학·관계성의 철학’이 실리는 등 총 5편이 구성됐다. 일반논문으로는 ‘서유기, 백골 요괴(白)의 고난에 대한 불교적 해석(강경구)’ 등 7편을 게재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프라즈냐’는 불교의 종합학술지로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기획 주제 이외에도 불교사상 전반에 걸쳐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국내외에서 찾아 구성하는 새로운 모습의 학술지를 지향한다. 이에 투고를 기다리지 않고 기획 주제에 따라 전문학자들에게 청탁하거나 공모를 통해 주제의 구성과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의 연구 계발과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불교를 중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12년 전에 설립됐다.
연구원은 그동안 여러 뜻 있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불교사상 및 불교문화 연구에 큰 업적을 쌓은 중진 학자들에게 ‘반야학술상’을 시상해 격려했으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2022년부터는 봄, 가을 두 차례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인문학 및 불교학 소양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학술지 ‘프라즈냐’ 창간을 계기로 불교학 연구원의 내실을 더하자는 발원이 담겼다.
불교계에서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선정해 격려하고 시상하는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11월 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렸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이 제정해 올해로 13회를 맞은 반야학술상 대상은 임영애 동국대학교 문화재학과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이날 임영애 교수는 수상을 통해 소감에서 “지금까지 저는 몇가지 큰 틀을 설청해 두고 불교 미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첫째, ‘한국불교미술의 정체성 연구’, 둘째, ‘불교조각과 왕릉조각의 관계 규명’, 셋째, ‘경전의 내용과 불교미굴이 일치하는가’ 였다”고 말했다. 임교수는 “불교미술은 단순히 심미적 관점의 미술품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으로 조성 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믿고 큰 상을 주신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스님과 심사위원님들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반야’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불교미술연구에 매진하여 한국 성보의 가치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에 앞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스님은 “우리 마음에 한 송이 꽃을 피우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면서 “임영애 교수에게 축하를 드리며, 항상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김성태 이사장님을 비롯해 연구원 관계자분들의 수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안스님은 “작은 암자에서 뜻을 가진 신도님들이 함께해서 불교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을 창립하게 되었고 시상식을 갖게 됐다”면서 “여러분들의 숭고한 뜻이 모여 행사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 행사가 계속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반야학술상은 불교학 및 불교문화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뛰어나며 불교학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학자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면서 “반야학술상이 불교문화를 창달하는 기폭제가 되고 여러 불자들에게 불법의 수승함을 찬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구 반야불교문화연구원 부원장(동의대 교수)은 심사평에서 “임영애 교수는 깊은 학문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면서 "학문 연구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 활동을 수행 함으로써 불교의 사회적 접촉면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학자”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불교문화재는 한국불교의 독창성이 결집된 총아라고 할 수 있으며, 임 교수가 불교문화재의 국가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고 널리 알리는데 있어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교학 연구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반야학술상 대상 후보로 추천하고 선정하게 됐다”고 심사평을 했다.
임영애 교수는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고, 경주대 교수, 사단법인 중앙아시아학회장, 서울시·경기도·경상북도·강원도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동국대 문화재학과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동국대 박물관장,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운영위원회 위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통일신라 불교 조각의 관계성을 탐구하면서 연구자의 길에 들어선 임영애 교수는 1997년 박사 논문을 책으로 출판한 첫 번째 학술서 <서역불교조각사>를 시작으로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까지 한국불교미술 교류에 관심을 두고 20여 권(공저 포함)의 학술서를 발간했다.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동국대 출판부)은 2022년 동국대 저서출판지원사업에 선정돼 2023년에 출간되기도 했다.
시상식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과 임영애 동국대 교수를 비롯해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강경구 부원장, 구자상 동의대 교수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시상식은 개회 이후 △삼귀의 △인사말 △축사 △심사평 △학술상 시상 △수상소감 및 강연 순으로 이어졌다.
학술상을 수상한 임영애 교수는 “저의 연구 기준은 한국 불교미술의 정체성, 불교조각과 왕릉조각의 관계, 성보의 가치를 가진 불교미술이었다”며 “불교 미술이 좋아서 한눈 팔지 않고 달려온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성보의 가치를 알리는데 더욱 정진 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임 교수는 ‘석굴암의 유마거사’를 주제로 강연하며 “유마 거사는 일반 재가자인데 경전의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보살의 반열에 함께 자리를 갖춘 분이시다”며 “석굴암의 감실에 있는 유마상은 경전의 내용과 일치하고 이런 유마상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연구 공로와 학술 성과로 불교 학술 발전에 이바지한 임 교수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원장 지안 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의 마음에 한 송이 꽃이 피는 자리가 된 거 같다. 수상을 한 임영애 교수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창립 이후 연구 발전과 일반 재가자를 위한 강좌를 열고 지성화에 앞장서 왔다. 이렇게 결실을 맺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 온 것은 모두의 성원과 도움 덕분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성태 이사장은 “반야학술상은 불교 문화 연구분야에서 업적이 뛰어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며 “앞으로도 반야학술상이 불교문화연구 발전에 기폭제가 되고 불교문화의 수승함을 찬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 임영애 교수는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주대 교수와 중앙아시아학회장, 서울과 경기도, 경상북도, 강원도 등에서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문화재학과 및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며, 동국대학교 박물관 관장과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 소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운영위원회 위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교수는 중앙아시아와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올해 발간한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은 동국대 저서출판지원사업에 선정돼 출간한 연구서다. 책에 실린 160여 장의 간다라,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의 금강역사상은 임 교수가 직접 촬영했으며, 학술내용도 간다라에서 신라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을 살펴 학술적으로 깊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교수는 1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그 가운데 국제저명학술지 논문이 12편이며 나머지 90여 편은 국내저명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다. 특히 국제저명학술지에 실은 연구성과는 한국 불교미술, 특히 석굴암을 비롯해 경주 남산 등 신라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학계에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 했다.
11월5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
임영애 동국대 교수 수상…특별강연도
연구원 주최 가을 인문학 강좌도 인기
학술대회, 학술상 시상,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일반 불자들과 불교학의 소통을 이끌어 온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하며 불교학의 저변 확장을 발원했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대종사, 김성태 이사장, 수상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강경구 심사위원장, 연구원 이사 및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오늘의 수상자 임영애 교수님과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 마음마다 한 송이 꽃이 피는 날”이라며 “작은 암자이지만 좋은 뜻을 가진 여러 불자님과 함께 불교를 위해 의미있는 행사를 이어 온 만큼 여러분의 숭고한 뜻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더욱 많은 불교 학자분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김성태 연구원 이사장도 “수상하시는 임영애 교수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학술상이 불교 문화를 창달하는 기폭제가 되고 여러 불자님께 불법의 수승함을 찬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영애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1985년부터 불교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횟수로는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기에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야’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불교미술 연구에 더 매진하며 한국 성보의 가치를 국내 많은 분에게 나아가 세계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어 임 교수는 ‘석굴암의 유마 거사’라는 주제로 수상기념 강연을 펼쳤다. 이 강의에서는 석굴암 내 감실에 위치한 8위의 보살상과 함께 본존불의 양쪽 어깨 위쪽으로 문수보살상과 마주하는 자리에 조성된 유마거사상을 소개하며 조성 배경과 의미를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주대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 문화재학과·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동국대 박물관장 및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운영위원회 위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있다. 사단법인 중앙아시아학회장, 서울시, 경기도, 경상북도, 강원도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2023)을 비롯한 20여 권의 저서와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금강역사상…’은 올해의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동국대 박물관장,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지내며 성보를 발굴하고 한국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학계에 널리 알려 왔다.
반야학술상은 지난 2011년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과 반야암 사부대중 그리고 영남권 불교 학자들에 의해 ‘불교의 지성화’를 발원하며 설립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불교학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연구지원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앞서 반야학술상은 ‘논문상’ ‘번역상’ 두 분야로 구분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나 2019년부터 불교학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중진급 불교학자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꿨다. 2019년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2020년 김성철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2021년 김종명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지난해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네 번째 인문학 특강 ‘2023 가을 인문학 강좌’를 시민과 불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진행 중이다. ‘과학과 예술로 보는 불교’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10월21일부터 11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30분 반야암 설법전에서 이어진다.
10월21일 첫 강의는 양형진 고려대 교수가 ‘현대물리학으로 보는 불교’, 10월28일에는 해인사 승가대학장 보일 스님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와 불교트랜스휴머니즘’, 11월4일에는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불교, 그림으로 이야기하다 – 감로도와 시왕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11월11일에는 정상교 금강대 교수가 ‘영화 속에 스며든 불교’, 11월18일에는 강경구 동의대 교수가 ‘원효 이야기와 불교 주제의 구성’, 11월25일에는 김종희 문화공간 빈빈 대표가 ‘부석사, 체(體)와 용(用)의 미학’을 주제로 강의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단풍이 좋은 가을 산사에서 전문 학자들의 다채로운 강의로 불교를 새롭게 보는 기회”라며 “현대물리학, AI, 미술, 영화, 문학의 언어로 불교를 설명하는 명료한 강의를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신앙의 차원을 뛰어넘어 진리의 측면에서 분명하게 마주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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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창립해 반야학술상을 제정·운영하고 학술대회와 대중강연을 통해 불교학 진흥에 힘써 왔던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새로운 불교학술지를 창간한다고 한다.‘프라즈냐’로 명명된 학술지는 산스크리트어로, ‘반야(般若)’를 의미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지인 ‘프라즈냐’는 기존 학회 학술지와는 조금은 결이 다르다.
학술지 ‘프라즈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계층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을 중심으로 한다. 또한,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발굴하는 것도 학술지의 주요한 기획이다. 오는 10월 중 창간호가 발간될 예정으로 9월 30일까지 첫 수록 논물들을 모집하고 있다.
불교계 여러 학회에서 운영하는 학회지는 전통교학, 역사 등 불교학의 종합적인 분야를 다룬다. 그러다보니 현대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와 시대 조류들을 불교적으로 고찰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구논문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와중에 기후위기, 계층갈등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전문 학술지가 창간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 주제도 당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간다.
반야의 완성은 연기를 아는 것이다. 이는 팔정도의 정견(正見)의 시작이고, 깨달음을 증득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새로 창간되는 ‘프라즈냐’가 한국사회를 정견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이 학술지 ‘프라즈냐’ 창간을 위해 원고를 모집한다.오는 10월 창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지 ‘프라즈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및 계층 간의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을 중심으로 한다. 또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찾는 등 불교 전문 학술지의 정기 발간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프라즈냐’의 원고 마감은 9월30일이며 심사를 거쳐 게재가 확정된 논문에는 소정의 연구지원금을 지급한다. 투고방법과 논문작성 규정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홈페이지(banyaresearch.org)를 참조하면 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 중흥과 행복 사회 구현을 위해 불교사상 연구와 불교 문화 대중화를 목적으로 2011년 창립됐다. 불교사상 연구에 큰 업적을 낸 학자들에게 ‘반야학술상’을 시상해 격려해 왔으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지난해부터 봄, 가을 두 차례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인문학 및 불교학 소양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문제인 기후위기와 전쟁, 계층 갈등, 빈부 격차 등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지가 창간된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은 “학술지 ‘프라즈냐’를 창간하기 위한 원고를 모집한다”고 7월 27일 밝혔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에서 창간하는 학술지 ‘프라즈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계층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을 중심한다. 또한,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논문을 발굴하는 것도 학술지의 주요한 기획이다.
오는 10월 창간하는 ‘프라즈냐’의 원고마감은 9월 30일이며 심사에 의해 게재가 확정된 논문에는 소정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투고방법과 논문작성규정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2011년에 창립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 사상 연구에 큰 업적을 낸 학자들에게 반야학술상을 시상해 그들을 격려하고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불교학 진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봄·가을 두 차례 인문학 강좌를 열어 불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인문학 및 불교학 소양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