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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불교문화연구원 개원 기념 학술대회
남동우 기자승인 2012.05.24 09:44
3일, ‘다문화사회에서 불교 역할’ 주제로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개원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공동회장 곽만연ㆍ박문현)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6월 3일 오후 1시 양산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다문화사회에서의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다문화 담론과 불교정신-초기불교 입장에서(김준호, 부산대) △원융무애와 불교 다문화-대승불교 입장에서(윤종갑, 동아대) △다문화 가정의 실태와 불교적 대안(김선임, 동국대) △한국적 다문화 교육과 불교(김영필, 대구교육대) 등의 글이 발표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측은 “다문화사회의 길 위에 들어선 한국사회는 지금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불교가 다문화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ndw6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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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불교문화연구원 첫 학술대회

6월3일 통도사 반야암서…‘다문화사회와 불교’ 주제

김종찬 기자승인 2012.05.24 09:25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이 첫 학술대회에서 ‘다문화사회와 불교’를 정면으로 다룬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공동회장 곽만연, 박문현)와 공동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대구교육대 김영필 교수는 ‘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을 표출할 대안으로 불교를 다문화교육 모델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앞서 배포한 논문에서 “다문화 소수자들이 한국사회에서 정체성을 스스로 주장할 수 있을 때까지 포용과 돌봄과 섬김의 대상이어야 한다”면서 “섬김의 윤리를 불교의 자비 윤리에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체류 외국인의 절대다수가 아시아의 불교국가 출신이라는 점과, ‘한국적인 것’이 ‘타자배려적’이며 ‘소통지향적’이란 근본 구조를 분석의 틀로 삼았다.

이런 불교와 한국에서 공통적 문화가치를 김 교수는 전통가옥의 ‘담장’과 ‘사찰로 들어가는 문(門)’에서 확인하면서 전통 사찰에 깃든 다문화적 메시지를 이론화했다. 곧 전통 건축이 간직된 사찰이 부처님 가르침이 육화된 공간이라는 점과 ‘사찰체험=다문화교육의 장’이란 도식을 체계화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사찰의 전통건축 특성을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강조하고 건물 하나하나가 오브제가 아니라 각 건물 하나가 다른 건물들과의 관계와 외부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담장을 중심으로 한 내면과 외면의 적절한 혼종성과 복합성·소통성을 통한 상호문화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또 김 교수는 사찰체험을 통한 다문화감수성의 증진이 한국의 다문화주의에 순기능을 갖는 이유를 ‘이주자들은 한국어소통능력 부족’로 꼽았다. 현실적으로 “이주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릴 정도로 지적·문화적 자율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통해 “불교를 주 신앙의 원리로 살아온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등에서 온 이주자들에게 사찰체험은 매우 중요한 교육의 장”이란 주장이다.

또한 김 교수는 사찰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문(門)을 “개방과 차별철폐의 상징이며 수행과 실천을 약속하고 들어서는 문”으로 규정하고, “도량에 들어서는 입구의 문은 출신도 학식도 모두 내려놓고 온전히 자기를 겸손하게 낮추는 자만이 들어 설 수 있는 문으로, 타자에 대한 관용을 베풀기 위한 수행의 문으로서, 일주문 천왕문을 거쳐 이른 불이문은 모든 것이 그 나름의 가치를 갖는다는 일체 평등의 다문화적 메시지가 농축되어 있어 사찰이 함의하고 있는 소통성과 타자배려적 지향성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의 장”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김 교수는 도해를 통해 사찰의 세 문,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은 수행자가 일심을 회복하는 과정을 위상학적 배치로서 ‘경계와 연결’의 이중 구조가 통로 역할을 보여준다면서 타자에 대한 편견을 치유하기 위한 자기성찰은 한국적 다문화주의를 ‘수행적(performative) 다문화주의’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다문화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을 찾아냈다.

지난 4월 출범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포럼은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공동 주최이며 부산대 김준호 교수의 ‘다문화 담론과 불교정신’, 동아대 윤종갑 교수가 ‘원융무애와 불교 다문화’, 동국대 김선임 교수가 ‘다문화 가정의 실태와 불교적 대안’ 등을 발표하고, 임승택(경북대) 조수동(대구한의대) 도제스님(마하이 주민지원센터) 명법스님(서울대) 등이 토론자로 참가해 오는 6월3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린다.

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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