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불교학 및 불교문화를 연구하는 영남지역 학자들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조계종 고시위원장)은 지난 2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4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권서용 인제대 강사와 박용주 부산대 강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서용 강사는 <불교인식론과 논리학>으로 저역상을, 박용주 강사는 <중론의 연기에 대한 명제 논리적 분석>으로 논문상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제1회 시상식 개최 후 올해까지 모두 8명의 영남지역 학자들이 반야학술상을 수상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명오스님(동국대 강사), 김준호 부산대 강사(1회), 김명우 동아대 초빙교수, 구자상 창원대 강사(2회), 이태승 위덕대 교수, 송재근 창원대 강사(3회).
반야학술상은 불교학 및 불교문화를 연구하는 소장학자의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불교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이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후원에 힘 입고 있다.
반야학술상은 반야학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지안스님)와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공동회장 이진오, 조수동)가 ‘저역상(著譯賞)’과 ‘논문상(論文賞)’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학술상 시상 해당 년도를 기준으로 2년 이내의 저서와 역서, 그리고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지인 <동아시아불교문화>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진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부산대 교수)은 “반야학술상 수상자를 영남지역의 학자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은 “불교 관련 연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반야학술상을 제정했다”이라면서 “불교 발전을 위해선 지성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안스님은 “영남지역 학자에게만 반야학술상을 시상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영남지역은 한국불교의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으로 관심과 지원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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