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자료

제목 “모든 존재 마주하는 죽음은 삶의 한 과정” / 불교신문
반야불교문화연구원 2022-07-07 조회 331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

‘불교의 생사관과 의례’ 조명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7월 3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불교의 생사관과 의례'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7월 3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불교의 생사관과 의례'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33만2963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삶과 죽음을 성찰하려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의 생사관(生死觀)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전 조계종 고시위원장)이 7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개최한 ‘불교의 생사관과 불교의례’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그것이다.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은 ‘보살계에 나타난 웰다잉(Well Dying)’이란 주제 발표에서 “불교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필연적 과정으로 여기며 스스로의 수행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웰빙(Well Being)과 웰다잉이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불교의 가르침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개회사를 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
개회사를 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

보살계(菩薩戒)를 중심으로 불교의 죽음에 대한 관점을 고찰한 법장스님은 “죽음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불교는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보고 삶 속에서 투철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무아(無我)와 무상(無常)의 삶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여실히 바라보고 투철하게 살아갈 때 참된 삶이 실현되고 죽음의 공포가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법장스님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 무아와 무상의 삶은 보살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죽음을 앞두고 떠나갈 자신만을 생각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겨질 이들의 마음과 그들 속에 남겨질 자신의 모습까지 생각하며 임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음은 육체의 소멸을 초월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며 또 다른 삶으로 남게 되는데, 삼취정계(三聚淨戒)에서 섭중생계(攝衆生戒)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섭율의계(攝律儀戒)와 십선법계(攝善法戒)를 포섭하는 개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암스님은 “웰다잉 실천방안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를 아우르는 불교 고유의 특징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윤종갑 동아대 교수는 “불자들의 바람직한 생사관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뜻깊은 논문”이라고 논평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해마다 학술대회와 시상식을 여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불교를 널리 창달해 부처님의 법담(法談)이 전역에 퍼지기를 바라는 뜻”이라며 “불교는 오늘날 이 시대의 혼탁한 사회의 공기를 정화시켜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라면서 “불교의 생사관과 죽음의 미래를 바르게 이해하여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뜻깊은 학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선 불교의 중음세계와 지옥관 - <지장시왕경(地藏十王經)>과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을 중심으로(김명우 동의대 교수) △불교의 추천초도의례(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란 논문이 발표됐다. 이어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 동국대 박사 신경스님,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구자상 동의대 교수가 논평을 했다.

통도사=이성수 기자, 이천운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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